트래킹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는 깊이 있는 야외활동입니다. 특히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지로 구성돼 있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다양한 명산들이 즐비합니다. 등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대중교통과 숙박 등 접근성도 뛰어나 트래킹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코스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명산 3곳인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을 중심으로 각 산의 특성과 트래킹 코스, 접근성, 난이도 등을 자세히 비교하고 추천드립니다.
지리산 – 깊이 있는 산세와 영적인 산행의 매력
지리산은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남한 최대 규모의 산악 지대이자, 1967년 국내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입니다. 해발 1,915m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한 능선과 계곡은 수려하면서도 장엄한 자연미를 자랑합니다. 지리산 트래킹은 단순한 등산을 넘어 ‘산행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될 정도로 깊은 감동을 줍니다. 가장 대표적인 트래킹 루트는 백무동 → 천왕봉 코스로, 왕복 약 12km, 소요 시간은 약 8~10시간입니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지만,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 외에도 성삼재~노고단~벽소령~장터목~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종주 코스는 보통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대한민국 최고의 산행 코스로 평가받습니다. 대피소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특히 성수기에는 조기 마감되므로 예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코스 중간마다 다양한 약수터와 생태적 보전지역이 있어 마치 산 전체가 살아있는 자연 박물관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지리산은 불교와 도교, 민간 신앙이 오랜 시간 공존한 장소로, 산 자체가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등산 중 절이나 사찰을 만나는 것도 이 산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설악산 – 대자연의 웅장함과 사계절의 변화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 인제, 양양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으로, 해발 1,708m의 대청봉을 중심으로 한 험준한 암봉과 수려한 계곡이 특징입니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답게,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감동을 주는 풍경이 설악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히 단풍과 설경이 유명하여 가을과 겨울 시즌에 많은 트래커들이 몰리는 명소입니다. 설악산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코스는 소공원 → 권금성 → 울산바위 코스로, 케이블카와 연계할 수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 가능합니다. 경치 또한 뛰어나고 휴게 공간도 많아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중급자 이상에게는 비룡폭포 → 봉정암 → 대청봉 루트나, 고난도 트래커들에게는 공룡능선이 인기입니다. 공룡능선은 험준한 바위와 가파른 구간이 많아 하루 종일 집중해야 하지만, 중간중간 펼쳐지는 절경은 그 어떤 산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봄에는 철쭉과 야생화가, 여름엔 시원한 계곡이, 가을엔 화려한 단풍이, 겨울엔 눈 덮인 대청봉이 사계절 감동을 선사합니다. 등산 전에는 공지사항 확인 및 예약이 필수입니다.
한라산 – 제주 자연과 화산지형의 조화
한라산은 제주도 중앙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해발 1,947m로 대한민국 최고봉입니다. 독특한 화산지형과 희귀 식물군락지, 그리고 백록담으로 대표되는 정상이 주는 장엄함은 한라산만의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제주도의 상징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한라산은 2025년 현재 국내외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며, 트래킹 명소로서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트래킹 루트는 주로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로 나뉘며, 성판악 코스는 완만하고 경사가 적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관음사 코스는 짧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상대적으로 자연경관이 더 웅장하다고 평가받습니다. 백록담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두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한라산은 여름철 짙은 녹음, 가을 억새, 겨울 설경 등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식생의 다양성도 높아 지형학·생물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산입니다. 트래킹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제주 자연과 문화,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줍니다.
2025년 현재,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은 각각 독특한 개성과 경험을 제공하는 한국의 대표 명산입니다. 지리산은 깊이 있는 산행과 도전, 설악산은 계절별 아름다움과 다양한 난이도, 한라산은 제주 특유의 자연과 장엄함이 공존하는 명소입니다. 본인의 체력과 여행 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명산을 선택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트래킹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